끄적

요즘 강주은 최민수씨 부부의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어서 보다보니 50대가된 두 분이 너무나 서로를 위하고 그 가운데서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. 이게 인생이구나 싶고... (최근 최민수/강주은씨 영상을 보면 대한민국 결혼율이 쭉쭉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.) 강주은씨가 첫 15년은 힘들었고 (힘들었던 이유들에 공감이 너무나 많이 가서) 그 이후에 10년동안 행복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여 7년전 "엄마가 뭐길래" 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개인 생활을 공개했던 영상도 찾아보았는데, 그 맘 때면 얼추 현재 내 나이와 비슷할 때 였을 듯 하다. 그런데 나보다 훨씬 더 젊고 건강미가 있어 보여 자극이 되었다. 팬심으로 이런저런 영상들을 타고 가며 섭렵하다가, 2년전 쯤 세바시 강연 영상을 보며 그녀가 말한 ..

2022. 8. 29 76회 학위수여식 안녕하세요,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. 우리가 팔십 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가정하면 약 삼만 일을 사는 셈인데, 우리 직관이 다루기엔 제법 큰 수입니다. 저는 대략 그 절반을 지나 보냈고, 여러분 대부분은 약 삼분의 일을 지나 보냈습니다. 혹시 그 중 며칠을 기억하고 있는지 세어 본 적 있으신가요? 쉼 없이 들이쉬고 내쉬는 우리가 오랫동안 잡고 있을 날들은 삼만의 아주 일부입니다. 먼 옛날의 나와, 지금 여기의 나와, 먼 훗날의 나라는 세명의 완벽히 낯선 사람들을 이런 날들이 엉성하게 이어주고 있습니다. 마무리 짓고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졸업식이 그런 날 중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 그런 하루를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쁩니다. ..